2021 - NTU 교환학생

2021-2 NTU(국립대만대학교) 교환학생 신청 일기 #05 (End) - 수강 신청 과정 및 마무리

170841 2022. 2. 2. 21:59

7. 온라인 수강 신청 과정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반에 신청 안 돼도 결국엔 신청된다!

현지 대학생에게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교환 학생에게는 흔한 한국 수강 신청 시스템에 적응된 대학생들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경쟁이 덜한 편이다. Pre-registration 기간부터 Add 기간이 굉장히 길었다. 그리고 과목 조회를 하는 페이지와 수강 신청을 하는 페이지가 달랐다. (수강 신청 페이지는 여기 밑에 있는 사진에서 내가 노란색 표시를 해 둔 Click to Enter System을 클릭하면 들어가진다.)

같은 행에 쓰인 날짜면 같은 때라고 보면 된다 (ex. 9/22, 9/24는 같은 Pre-registration #1 기간)


고려대학교와 다른 점은 오전 10시에 열려 다음 학년이 열리기 이전, 즉 새벽까지도 수강 신청이 가능한 것에 반해 NTU는 정해진 날짜의 정해진 시간에만 신청할 수 있었다. Pre-registration에 신청하기만 하면 언제 신청했든 상관없이 신청 후보 리스트에 올라간다. 그리고 거기에서 추첨을 통해 간택(?) 당하게 된다.
이때 1순위, 2순위 같은 것을 선택하게 하는데, NTU 학생의 말에 따르면 그건 한국에서 수강 신청을 할 때 흔히 생각하는 1순위, 2순위가 아니라 나만의 1순위, 2순위인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어려운데, 쉽게 예를 들어 보겠다.
ex1) 김철수와 김영희가 동일하게 A 과목을 담았는데, 김철수는 1순위로 담고, 김영희는 3순위로 담았다. → 상관없이 랜덤으로 신청 결과가 발탁된다. 즉, 김영희에게 A 과목이 담기면서 김철수에게는 안 담길 수도 있다.
ex2) 김영희는 월요일 3, 4교시인 A 과목을 듣고 싶은데, 경쟁률이 3:1이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이 과목을 듣고 싶긴 하지만, 경쟁이 워낙 세기 때문에 안 되면 월요일 4, 5교시인 B 과목을 들을 생각이다. → A 과목을 1순위로, B 과목을 4순위(1보다 뒤인 순위면 됨)로 담는다. → A 과목의 경쟁률이 세지만 운이 좋게 과목이 담겼으면 B 과목은 안 담긴다 / A 과목이 안타깝게 안 담겼지만 B 과목은 당첨되어 과목이 담겼다 / A와 B 과목 모두 당첨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수강 신청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혹시 몰라...' 라는 마음으로, 가장 듣고 싶은 과목 순서대로 순위를 배정했다. ㅎㅎ
Pre-registration에서 배정이 떨어지더라도 Add 기간에 얼마든지 다시 도전할 수 있고, 그럼 또 담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담겼을 경우에는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Authorization code를 받을 수 있다.


이건 내가 신청했었는데 담기지 않은, 그리고 이후로 신청하지 않았던 과목인데, 이처럼 한 번이라도 신청을 했다면 그 과목 교수님께 명단이 전달되는 듯했다. 모든 교수님이 이렇게 메일을 보내 줄 것 같지는 않지만, 담당 교수님께 따로 메일을 보내면 가능한 한도 내에서 Authorization code를 주는 듯했다.
이 Authorization code라는 시스템도 신기한데, 교수님께서 '그래, 너까진 받아 줄게!' 하고, 공식적인 수강 신청 기간이 지나고 Add/Drop 기간에 Add 할 수 있도록 부여하는 Code이다.

Permission Number = Authorization Code


이게 수강 신청 System 페이지인데, 여기에서 받은 Authorization Code를 이용해서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이건 Registration과는 다르게 그냥 바로 학생으로 등록이 된다. (역시 교수님이 하면 다 된다)

 


확인 가능한 날짜가 있었나?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수강 신청을 하고 나서 들어가 보면 저렇게 내가 신청한 수업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된다. Maximum으로 들을 수 있는 건 25학점인데, 나는 12학점만 수강했다. 오른쪽에 있는 De-reg를 누르면 바로 수강 신청이 취소되니 조심해서 눌러야 한다. 나는 General Chinese 분반을 바꾸기 위해서 한 번 눌러 봤다. 같은 수업을 새로 신청하려면 반드시 De-registration을 먼저 하고 신청해야 한다. 안 그러면 오류 뜨면서 신청 안 됨!



모든 신청이 끝나면 이렇게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때 확인되는 건 내가 성공적으로 수강 신청 완료했다고 보면 된다! 이후에 드랍 기간이 있어서 학기당 6학점까지인가? 드랍을 할 수 있었다. 고려대에는 드랍 제도가 없어서 중간 망할 것 같아도 강제로 공부해야 했는데... 약간 부러웠다.

8. 마치며

사실 이제 수강 신청이고 뭐고... 이미 학점까지 다 나왔는데, 귀찮다고 너무 미룬 게 아닌가 싶다.

 



학점 자랑으로 마무리하겠다. 온라인 교환 학생의 좋은 점은 할 게 공부밖에 없으니 학점 하나는 기깔나게 나온다는 점이다. 문제는 중국어 지금 다 까먹어 가고, 해야 할 말도 못 한다. 따로 공부가 절실하다.
그리고 NTU 웃긴 점


외국인 전용 영어 사이트는 대충 만든다. 맨 처음에 만든 거 아직도 UI 개선 안 한 듯하다. 난 NTU 측 디자인 팀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더니만...... 알겠습니다.


교환 학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