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 NTU 교환학생/ICL Program

Week 9 (11.18) K-pop + 한국 관련 선물 - ICL Program at NTU

170841 2021. 11. 19. 20:25

0. 들어가기 앞서

 아마도 NTU에서 ICL Program을 만든 것이기 때문인지(한국으로 치면 주최사? 주관사? 같은 느낌), NTU의 시험 기간에는 휴강을 하도록 되어 있는 듯하다. 덕분에 Week 8인 11월 11일의 강의는 휴강이었다. 근데 일주일을 휴강하고 나니 해야 한다는 것을 쉽게 잊게 되더라.... ㅎㅎ 이번 주 월요일에 ICL Program이 있다는 걸 알고, 급하게 PPT를 만들었더니 이번 주 PPT는 퀄리티가 썩 좋지 못했다. ㅠㅠ

 

1. 오늘의 Topic: K-pop

 이번 주 주제는 K-pop으로 잡았다. 문제는 아무래도 K-pop은 너무나도 넓은 범위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야 좋은 설명일지를 모르겠다는 점이었다. 괜히 정말 한국인들만 이해할 수 있는 K-pop의 역사를 설명했다가는 모두가 이해하지 못할 것만 같아 모두가 관심 있을 법한, 아이돌 음악과 BTS, BLACKPINK 등 외국에서 유명한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를 예시로 들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의 압박이 있었고, 간단하게 설명하기엔 K-pop의 콘텐츠는 외국 문화에 비하여 unique한 shape(ex. 안무 중심, relay dance 등의 콘텐츠) 를 띠고 있기 때문에 이를 설명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내가 설명하는 도중에 이런 LINE 메시지가 왔었는데, 내가 설명하느라 못 봐 버렸다.... ㅎㅎ 학생들이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중간에서 대만 학생이 통역을 해 주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너무 길면 통역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가 설명할 때 짧게짧게 summarize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름 오랫동안 수업을 했는데도 익숙하지가 않다. ㅠㅠ 아마 영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그런 걸지도 모른다. 계속 횡설수설하게 되니까....

 

11.18_ICL_NamjinJo_norewriting.pptx
4.80MB

 

콘텐츠를 담아야 하다 보니 pdf 변환이 불가능했다. 읽기 전용으로 변경하여 업로드한다. K-pop 음악만 설명하기보다는, K-pop의 성공한 이유로 꼽히는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서 설명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ㅠㅠ K-pop만의 unique한 콘텐츠이기도 하고, 초등학생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주제였던 듯하다.... ㅎㅎ 그 친구들은 한국에서도 BTS가 유명한지, 내가 어떤 K-pop 그룹을 제일 좋아하는지 등을 더 궁금해했다. 노래가 좋으면 다 듣는 사람에게 어떤 그룹을 좋아하냐 묻는 것은 생각보다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그냥 BTS 나도 좋아한다 말할걸.... ㅎㅎ

 그리고 학교 측 인터넷 연결이 계속 좋지 못해서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이 더 부족했다. ㅠㅠ 계속 끊겨 들리는 바람에 뭘 말하기도, 또 대만 학생도 내게 뭘 통역해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름 기대했을 주제인데, 아쉬움이 굉장히 컸다.

 

2. 감동인 점

 학생들이 내가 대만에 입국하지 못하는 걸 알고, 선물이나 편지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대만 학생을 통해 연락이 왔는데, 어떤 것을 보내 줄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내 집 주소를 알려 주었는데, 올 때까지 약간 두근거릴 것 같다. 나도 한국 문화 관련으로 내가 설명한 것들을 보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것들을 보내 줘야 할지 모르겠어서 K-pop 그룹 중 좋아한다고 말했던 STAYC 앨범을 하나 주문(처음 사 본다...)해 봤고, 기념 우표에 한복이 그려진 것이 있길래 그것들도 사 봤다. 추후 설명해 줄 것들이 아니더라도, 한국 전통 문화에 관련된 것을 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국립중앙박물관 기념 선물까지 샀다. 빼빼로도 몇 개 보내야겠다. 벌써 8만 원 정도 썼는데, 아마 대만으로 택배 부치고 나면 십만 원 정도는 들 것 같다. ^^

 

그치만 이런 게 다 추억인 거다!

 

라고 나를 위안하며... 나중에 택배 싸는 과정도 여기에 포스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