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먼 훗날 우리 (2018) (2021.11.18)

170841 2021. 11. 19. 21:30

0. 개요

 

#중국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러닝 타임 119분, 약 2시간

 

 

 

먼 훗날 우리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고향 가는 기차에서 만난 두 청춘. 낯선 도시 베이징으로 돌아와 서로에게 의지한다. 10년 뒤, 다시 찾아온 우연. 그리운 사랑이 부르면, 이번엔 함께 뒤돌아볼까.

www.netflix.com

 

1. 보게 된 계기

 이게 인생 영화라고, 너무 좋아한다는 말에 안 볼 수 없었다. 원래는 지난주 목요일이 11월 14일, 무비 데이라고 해서 그때 같이 보기로 했는데 내가 공주 집에 가서 동생이랑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늦어져 버렸고, 결국 보지 못했었다. ㅠㅠ 나중을 기약하긴 했지만, 너무 미뤄 버리면 흐지부지될 것이 뻔해 최대한 빨리 날짜를 잡으려고 했고, 그게 어제, 11월 18일 밤이 되었다.

 

2. 감상

 정말 너무 슬프다. 분명 로맨스 영화라고 했는데, 나는 로맨스에 집중이 되는 게 아니라 아버지 얼굴에 계속 집중이 됐다. ㅠㅠ 특수 분장인 거 알아도 아버지께서 늙어 가시는 모습, 그리고 아버지께서 서툴어하시는 것에 대한 주인공의 반응 변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탓하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이 참... 마음이 참 그랬다. 나는 항상 영화를 볼 때 사소한 것들에 꽂히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영화도 그런 듯하다.

 정작 주인공 두 명의 사랑 이야기와 그들의 감정선에 대해서는 내가 많이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영화 중간중간에 설정해 둔 메타포나 오브제들이 조금씩 있는데, 나는 그런 것들을 바로바로 캐치하지 못했다. 옆에서 알려 주고 나서야 '그런 게 있었어?' 했다.... 그리고 장면은 이미 지나간 후.... ㅎㅎ 아무래도 주인공 두 명의 감정선을 조금 더 섬세하게 캐치하려면 한 번 더 봐야 할 듯싶다.

 약간 스포를 하자면, 남자 주인공이 만든 게임에서 이언과 켈리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을 때 세상은 흑백의 되고, 미안하다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이것이 영화 화면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나름의 재미인데, 당연하게도 이언과 켈리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인 것처럼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 감독도 그걸 더 의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또 켈리가 아버지라고도 생각하자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남자 주인공이 편지를 보내 준 것이긴 하지만, 그 편지는 아버지께서 쓰신 편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편지를 보고 나서야 여자 주인공이 게임에 접속했고, 그때부터 흑백 세상이 다시 물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다. 모든 작품은 시청자가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의 해석에 현재 만족하고 있다. 로맨스 영화이긴 하지만, 마지막 결말이 '소중한 사람에게 표현을 아끼지 말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나름 중의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싶었다. ㅎㅎ 나중에 또 보면 감상이 또 바뀔지도 모른다. 현재 2021년 11월의 감상은 이렇다!

 베이징 호적을 가지는 것은 매우 어렵고, 그것이 하나의 부를 상징한다는 간단한 중국 문화(나쁜 문화지만)를 알고 본다면 영화 감상에 있어서 몰입이 더 쉽지 않을까 싶다.

 

3. 잡다한 이야기

 중국 영화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중국 관련 문제(6.25 전쟁 항미원조 전쟁 발언, 홍콩 경찰 지지, 하나의 중국 등의 논란)는 정말 많다. 그런 걸 신경 쓰면 영화를 보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영화를 볼 때는 그런 걸 좀 묻어 두고 봐야 한다.... ㅎㅎ 중국어를 배우고는 있지만, 아직 초급 정도의 수준이라 (당연히) 자막을 켜고 봤지만, 이따금씩 아는 단어들이 들리면 좀 반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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