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 NTU 교환학생/Global Competence with I18n at Home

Week 7(11.04) About Guatemala - Global Competence with Internationalization at Home, at NTU

170841 2021. 11. 17. 13:57

1. 과테말라와 대만의 관계

 과테말라의 대사관께서 오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과테말라가 그렇게 알려진 국가가 아니지만, 대만에서는 대만이 UN에서 퇴출당한 이후로도 수교를 끊지 않고 지금까지 80년 넘게 외교를 지속하고 있는 국가이다. 대만과 수교를 맺은 국가는 중국의 (수출 관련) 압박 아닌 압박으로 인하여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15개국 중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라고 한다.

 검색해 보니 몇 년 전에는 중국의 공세로 인하여 대만과 단교할 뻔한 적이 있었는데, 급하게 차이잉원 총통이 과테말라까지 가서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를 보면 대만에게 과테말라는 굉장히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인 것 같다. 이 관련을 대만 학생들도 알고 있는지, 첫 번째 질문이 '과테말라는 대만과의 수교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었는데, '우리의 connection은 굉장히 오래되었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에둘러 확신의 뜻을 내비쳤다. 과테말라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인데, 미국에서 타이완 보호법이 통과됨에 따라 수교가 끊어질 리 없다고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민감한 질문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대답을 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런 질문을 받기 전까지 대만-과테말라의 관계가 단교된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대만으로 교환 학생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던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이 밀려 들어왔다.

 

2. 과테말라라는 나라에 대하여

 과테말라 대사관께서는 몇몇 질문을 던져 가며 강의를 진행하셨는데, 성격이 굉장히 좋으셨다. 과테말라는 항상 22 Celsius 정도로. 'The Land of Eternal Spring'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고 했다. 그런 것 때문에 성격이 좋으신 건가 싶었다. ㅎㅎ 스페인어가 국어이긴 하나, 21개가 넘는 토착 언어가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마야 문명'의 지분이 과테말라에도 굉장히 많다(대부분의 인구가 마야인)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강의를 들을수록 과테말라라는 국가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우리에겐 브라질 등에 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이고, 어쩌면 커피 원산지로밖에 알려지지 않은 국가이지만, 대사관께서는 남아메리카의 '엔진'으로 불릴 정도로 경제 성장률이 높다고 설명해 주셨다. 그러면서 보여 주신 GDP 성장률은 정말 '남아메리카의 엔진'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했다. 

 

이전까지 비슷했던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장률을 자랑한다

 

3. 정치의 중요성이란...

 다만 과테말라는 민주공화국이긴 하나, 대사관께서 조심스레 문제로 삼은 것은(과테말라 국민들도 느끼는 문제인 듯했다) 보통의 민주 공화국은 좌파와 우파가 번갈아서 정권을 창출하는데, 과테말라는 좌파든 우파든 정권을 잡으면 십수 년을 같은 성향을 가진 당에서 정권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처럼 당이 2개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곳은 당이 너무 많아서 통합 안 되고 분열된 우파(약 14개의 정당), 덜 분열된 좌파(약 5개의 정당)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래서 총선은 항상 좌파가 이기지만, 대선은 2006년 이후로 좌파가 이긴 적이 없다고 한다. 또한, 대사관께서는 공직에 있기 때문에 말하지 못했지만, 부정부패가 굉장히 심한 국가인 듯했다. 그래서 투표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계속 같은 당에서 정권이 창출되고, 갈수록 부정부패가 심해지는 악순환이 되고 있는 듯했다. '깨어 있는 시민'이 다수가 아니라면 정치는 쉽게 부패되고 만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보여 주는 예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