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 NTU 교환학생/2021-2 NTU 교환학생 #신청

2021-2 NTU(국립대만대학교) 교환학생 신청 일기 #04 - 온라인 강의 체크

170841 2021. 10. 9. 00:01

5. 온라인 교환 학생이지만 수업은 온라인이 아니다?

 제목만 봐도 환장의 느낌이 난다. 내가 처음 봤을 때 그랬다. 불안함을 느낀 건 8월 초(8월 6일), 수강 신청 관련 질문용 페이스북 그룹 내에 다른 한국인 교환 학생분이 올리신 질문 게시글을 보고 나서였다.

 

나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질문해 주신 다른 교환 학생분
지들은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듣겠다는 상황이라는 걸 이때 알았다. 그럴 거면 비자 발급이나 해 주시지?

 

 페이스북 그룹 운영 방식은 교환 학생이 질문 게시글을 올리거나 게시글에 댓글로 추가 질의를 하면 NTU 측 담당자가 댓글이나 리댓으로 답변을 달아 주는 형식이었다.

 

답변이 댓글로 왔는데, 오... 온라인으로 열릴 거라는 보장이 없단다. 우리는 온라인으로만 가능한데 자기네들은 아니다...?

 

 관리자의 댓글을 보니 우리의 염려가 맞았다. 지금(8월 초)으로써는 NTU 측에서 대만에 있는 학생들이 듣는 수업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될 계획은 없다고 했다. 현재는 9/22를 week 1 시작 기준으로 하여 week 4(10/11 주간)까지 fully online이고, 차후 일정은 week 4에 공지된다고 하지만, 내가 week 4까지 대만에 입국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결국 온라인 강의를 제공할 것이라는 remarks가 사전에 있는 강의를 고르거나, 아니면 교수님께 연락을 취해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해 주실 수 있는지 개인적으로 확답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교수님들은 만국 공통이었는지, 메일을 제때 확인 안 하는 교수님들이 정말 많았다. 심지어 자기 이메일을 사이트에 제대로 올려 두지도 않는 교수님들도 있었다. NTU system을 이용하면 모든 교수님의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몰라서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사실 아직도 확인하는 방법을 모른다. ntu.edu.tw에 들어가서 search를 이용하면 된다는데, 정확히 알게 되면 추가 포스팅하겠다.

 

 

6. 수강 신청할 온라인 강의를 찾아보자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remarks는 아래 강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NTU Online臺大課程網(44)

 

nol.ntu.edu.tw

놀라지 말고 우측 상단의 ENGLISH를 클릭하면 된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우측 상단에 ENGLISH가 떠서 클릭하면 조금 다른 UI의 영어로 된 사이트가 뜬다.

 

 웬만해서는 영어로 된 강의만 수강할 테니 Courses Conducted in English를 클릭하겠지만, 이따금씩 Fast Search가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말고는 사용해 본 적 없다. ㅎㅎ

우측 상단에 ENGLISH가 없다

 

 당황했을 때가 있어서 추가로 기술하자면, 가끔 링크를 타고 들어갔을 때 위 사진처럼 우측 상단에 ENGLISH가 안 뜰 때가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여러 번 다시 들어갔는데, 계속 똑같이 ENGLISH가 뜨지 않는다. 그럴 경우에는 좌측 상단에 있는 돋보기 있는 네모칸을 클릭하면 다시 우측 상단에 ENGLISH가 뜨는 UI가 나온다. (영어로 된 수강 신청 사이트 UI와 똑같다.)

 

 하여튼, 이 사이트에서 어떤 강의를 들을지 미리 담아 둘 수 있었는데, 그러려면 로그인이 필요했다. (좌측 상단에 있는, 파이썬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코드까지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은 로그인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ㅎㅎ) NTU는 Web mail system과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통합 로그인 시스템을 사용한다. (어디에서 로그인을 누르든 같은 로그인 창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네이버 로그인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에 처음 등록되는 '신입생'과 같았기 때문에, 아직 계정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따라서 계정 관리 시스템은 로그인이 되지만 수강 신청이나 차후 설명할 myNTU 등 우리가 학생으로서 써야 하는 웬만한 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은 막혀 있었다.

 

안내받은 대로, 8월 11일부터 활성화되었다.

 

 하지만 8월 11일 이후, myNTU 및 Web mail system 등 다른 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이 가능해진 이후에도 여전히 로그인이 되지 않았었다. 역시나 페이스북 그룹에 정말 많은 에러 메시지가 올라왔었다. 나 같은 경우는 로그인을 눌러서 로그인을 완료해도 여전히 로그인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어떤 학생의 경우에는 에러 메시지가 계속 떴다고 한다.

 

 물론 이건 나를 제외하고도 많은 교환 학생 친구들의 문의 메일이 있었는지 내가 메일을 넣었을 때쯤에는,

 

NTU computer system 담당자의 간결한 답장

 

 이미 해결되어 있었다. ㅎ 무슨 일이 생기든 시간이 많이 지나기 전에 해결되어 있을 테니 그냥 마음을 편하게 먹고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나는 마음을 계속 불편하게 먹어 버렸다.

 

 그렇게 로그인을 완료하고 나면 원하는 수업을 검색해 우측에 있는 ADD를 눌러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그렇게 장바구니에 담고 나서 My Class Schedule이라는, 영어 사이트 홈페이지의 우측 중간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면 내가 담은 클래스들을 볼 수 있다.

 

담은 class의 설명과
그 class들의 시간표까지 보여 준다

 

 꽤나 조잡해 보이는 디자인이지만, 솔직히 기능에는 문제가 단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은 아닌 듯하다. 공대생이 모여 기능에만 집중하면 어떻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 주는 것 같았다.

 

우측에서부터 세 번째, 마지막 행의 Remarks 참조.

 

 내가 장바구니에 담아 둔 강의들은 전부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강의인데, 마지막 행의 Remarks를 보면 synchronized online 강의를 제공한다고 나와 있다. 첫 번째 행의 Global Competence with Internationalization at Home 같은 경우는 Remarks엔 적혀 있지 않지만, OIA로부터 이메일로 홍보가 왔었다. 수강 신청 기간에는 OIA로부터 오는 이메일을 잘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환 학생 지원 시 사용하는 personal email 주소와 ntu에서 제공하는 @ntu.edu.tw 계정으로 오는 것을 모두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뜩이나 늦은 홍보였지만 double check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강의는 pre-registration 기간이 지난 9월 3일에 personal email 주소로 왔는데, remarks가 없었어서 불안한 마음에 double check까지 했었다. 그래서 두 번째 registration 기간에 수강 신청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강 신청이 가능했다. 너무 다행이었다.

 

NTU mail address를 몰라서 구글링을 한 다음, 강의명을 보고 동일 교수님의 다른 학교 이메일을 찾아 메일을 썼다...
감사하게도 이메일 주소까지 알려 주셨다

 

 그 외, Exploring Taiwan: Women and Taiwanese Society와 같은 경우에는 교양으로 대만 관련 강의를 꼭 하나쯤은 들어 보고 싶어서 교수님 메일을 찾아 연락을 드렸다. synchronized online 강의는 제공하지 않지만, pre-recorded 강의까지는 제공한다는 답장을 받았고, 학점 디스어드밴티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수강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현재, 대만 내 in-person class 진행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하, group discussion 부분 grading policy를 수정하셔서 그나마 있었을 디스어드밴티지도 사라졌다. 역시 고민보다 go!

 

 경영학과 강의는 생각보다 온라인으로, 그리고 영어로 제공하는 강의들이 많았지만, 공과대학 전공을 들으려고 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ㅎㅎ 경영학과로 대만에 교환 학생을 가는 이유 중 하나에 이것도 있었다. 대만과 한국은 사실 비슷한 아시아 문화권이기 때문에, 대학에 계신 교수님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한국에서 공과대학 학생으로 겪은 공과대학 교수님들의 영어 강의, 온라인 강의의 질은....... ^^ 경영학과 교수님들은 전공의 특성 때문인지, 최신 기술에 빠르게 적응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영어 강의와 온라인 강의가 많았고, 내가 교환 학생에서 채우고자 했던 11학점(General Chinese 3학점, Enhancing Chinese 1학점 포함)을 넘게 채울 수 있었다. 나는 다른 교양들을 많이 들어서 정작 현재 경영학과 과목은 1개밖에 듣지 않지만, 전공으로만 채우고자 해도 3~4과목까지는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수강 신청이 한국만큼(적어도 내가 다니는 학교만큼은) 빡빡하지 않아서 수강 신청에 실패해도 교수님께 빨리 이메일을 보내면 듣고 싶은 강의를 다 잘 들을 수 있다.

 

다음에는 수강 신청 과정과 방법에 대해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