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NTU(National Taiwan University) application 신청 과정
잠깐 나름의 자랑을 해 보자면, 사실 NTU의 지원 자격에는 TOEFL이 없었다. CEFR이라는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생소한, 다른 영어 시험에 대한 얘기만 있을 뿐이었다. 사실 NTU로 파견되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고, 아시아권의 다른 학교로 파견을 원했었다. 따라서 원래 같았으면 그냥 '안 되나 보다....' 하고 안 썼겠지만, 왠지 대만에 있는 학교 중 한 군데는 꼭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NTU가 어디인가. 대만의 서울대, 대만 학벌의 중심. 좋은 건 아니라지만 결국 대만에서 날고 긴다는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서울대생이 되지 못했지만 교환학생으로서는 서울대생이 되고 싶었다. ^^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방법을 찾아 내기로 했다.
그런 내게 CEFR 뒤에 보이는 마지막 문장. "We respect our partners to set their own regulation on selecting students with sufficient language skills." 결국 파트너교인 우리 학교, 고려대학교의 교환학생 선정 기준을 존중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 학교 국제처의 교환학생 선정 기준은 TOEFL 79점 이상이다. 나는 통과 가능한 성적이었고, 우리 학교 국제처에 메일과 전화로 열심히 문의를 남긴 결과, 쾌거를 얻어 냈다.
결국 지원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나중에 국제처에서 지원하면서 들었던 소식으로는 우리 학교에서 NTU에 파견되는 학생이 거의 없었다고 했던 것 같다. 이번에도 나 혼자 파견되었고.... 그래서 저 기준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도 없었고, 계속 유지되어 내려왔던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나는 저 기준 때문에 파견 신청을 안 했다가 내 문의 덕분에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고 생각하고자 한다. 그래야 기분이 더 좋으니까.
그렇게 면접을 끝내고, 파견이 결정되고 나면, 담당자를 통해 Nomination을 진행하게 되고, 그 이후에는 파견교가 우리 국제처로 보내 준 application 방법에 대한 메일이 내게 포워딩된다.
나는 위와 같은 application 메일을 받았고, 모든 application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내가 뭘 해야 하는지 까먹으면 일단 oia.ntu.edu.tw/en 사이트에 들어가면 된다. 거기에 있는 online application system에 들어가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application을 진행하면 된다.
위와 같은 순서 중 Application Form, Upload Documents까지 업로드를 하면 NTU에서 요구한 업로드가 끝난다. 그리고 업로드를 한 번에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Online Tracking System에서 정보를 입력해 로그인한 뒤, 기한 내에 필요 정보를 재업로드할 수 있다. 그렇게 업로드 기간(Application 기간)이 지나고 나서 어느 정도 기간이 흐르면 내 Application이 수락되었는지 결과를 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NTU OIA 홈페이지에 4월 25일에 Application이 완료된다고 쓰여 있었던 것 외에 Application 일정 관련 안내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당연히 4월 25일 이후에 Online Tracking System에 로그인하면 3번째 탭인 Application Status가 떠 있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5월이 되어도 아무런 변화가 없기에 내가 신청이 잘못된 줄 알고 메일을 보내 봤었다. 나 같은 경우는 괜한 걱정이긴 했다. 그래도 정확한 일정을 알 수 있어 좋았다.
나처럼 일이 잘 진행되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만에 하나 잘 진행되고 있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럴 경우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 뭐 이런 것까지 메일을 보내도 될까?' 싶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본인이 불안하다면 일단 담당자와(특히 파견교 측) 컨택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본교 담당자로부터 허락을 구하고 컨택을 하는 것이 나름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더라도 본교 측에 먼저 어떠한 일로 파견교 측과 메일 컨택을 해도 되는지 허락을 받고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급하다면 본교에는 메일 먼저 보내 놓고 전화를 거는 것도 추천한다.
그리고 안심한 채 6월 4일까지 기다린 결과, Application 승낙이 떨어졌고, NTU 측 학번이 주어졌다. 이 학번은 차후 NTU 측 웹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계속 쓰이기 때문에 어디에 복사해 두면 굉장히 유용하다. 나 같은 경우는 한 열 번 정도는 그냥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카톡 나와의 대화 게시글에 저장해 두었다. 비밀번호는 aMMDD로 설정되는데, Fall Semester 기준 8월 초에야 계정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그냥 자기 할 일 하면서 기다리면 된다.
하여튼, 이렇게 Application Status에서 to be processed에 체크되어 있으면 파견 가능하다는 뜻! 그 밑에는 Admission Package 관련 얘기인데, 코로나 때문에 국경이 막힌 바람에 발송을 못 하고 계속 저 상태로 있다. 코로나가 없었더라면 지금쯤 본교 국제처에 도착해 있어야 정상이고, 수강 신청도 이미 진행 중이었어야 하는데, 뭐... 이것도 경험이라고 마음을 초연하게 먹기로 했다.
그 뒤로는 이제 교환학생 준비를 하면서 코로나 때문에 얼마나 속을 썩였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가장 할 말 많은 포스팅이 될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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